`태양광차에 로봇까지`… K-배터리, `캐즘` 극복 솔루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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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 서비스 로봇 '달이(DAL-e)', 자동주행셔틀 '로이(ROii)', 전기차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외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을 극복하기 위한 신사업 솔루션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 이들은 전기차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을 전시한다. 이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태양광 전기차로,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이 차량은 태양광 패널과 고효율 배터리 팩을 동시에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제품이다. 태양광 패널만으로 하루 최대 64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짧은 거리는 충전 없이도 운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완충시에는 최대 16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앱테라는 차체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방울 형태와 날렵한 삼륜 구조를 채택해 SF 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이지만 이제는 실제 양산을 앞둔 현실 기술에 가깝다. 올해부터 약 5만여대의 선주문 물량이 미국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SDI 부스에는 고성능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와 모베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달이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환영 인사부터 삼성SDI 배터리 소개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달이 옆에는 모베드가 전시된다. 모베드는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네 개의 기능성 바퀴를 장착한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으로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1인승 퍼스널 모빌리티,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SDI는 가상 탑승 체험이 가능한 자율주행셔틀 로이도 배치했다. 로이는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셔틀이다. 삼성SDI의 21700 배터리 약 4000개가 탑재된 로이를 통해 배터리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동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SK온은 SK엔무브와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을 공동으로 선보인다. 액침냉각은 배터리 셀 전체를 냉각액에 담가 열을 빠르게 방출하는 시스템으로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
SK온은 인터배터리에서 액침냉각과 무선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접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유선 BMS는 배선이 많아 구조가 복잡하고, 배터리팩의 무게 증가뿐만 아니라 냉각 플루이드의 흐름까지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무선 BMS를 적용하면 배선 없이 배터리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어 배터리팩 내부에서 냉각 플루이드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액침냉각의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2027년부터 유럽연합 등에 도입 예정인 배터리 여권의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안전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향후 액침냉각과 무선 BMS에 대한 수요가 커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의 전동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