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발전도”…작물 피해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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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요즘, 농업도
새로운 방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이
전기 생산은 물론, 작물 피해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증 실험 현장에 문연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나주의 한 배 과수원.
높이 3미터 철 구조물 위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전기를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입니다.
초기에는 작물 성장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험 결과는 달랐습니다.
태풍처럼 강한 바람에는 패널이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낙과 피해를 줄였고,
봄철 서리도 작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차단해 냉해를 막아줬습니다.
또한 강한 햇빛으로 과일 껍질이 데는
‘일소 피해’도 줄였습니다.
◀ INT ▶ 김준 / 배 재배 농민
“2024년 작년도 가을에 일소피해가 상당히 심했어요. 근데 여기는 일소피해가 거의 없었죠. 태양광 밑에는..”
패널이 햇빛을 너무 가릴까 우려되지만,
30%가량 차광률을 유지하면 일반 배와 비교해 당도나 크기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 INT ▶ 김근호 / 녹색에너지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러한 사례는 추후 발생되는 이상기후에 따른 기후 재난에 대한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의 긍정적 효과를 검증한 사례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농가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2018년부터
300여 평 규모로 실험을 진행 중이며,
총 35킬로와트급 태양광 설비 세 가지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ST-UP ▶ 문연철
“이 농장에서 생산된 전기는 창고와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으로 재해도 줄이고, 전기로 수익도
올리는 영농형 태양광이 농업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